런던 마지막 보고서

 5개월간 웃고울었던 런던을 떠나려니 참 많이 아쉽고 언젠가 다시 꼭 돌아오고 싶은 마음입니다. 참 돌아다니기도 많이 돌아다니고 놀기도 많이 놀아서 거짓말 좀 많이 보태서 런던이 이젠 마치 왕십리 같네요.

  해외로 장기간 오시게 되면 가장 크게 하실 고민이 ``한국인과 가깝게 지낼것인가 말것인가?``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극단적인 선택 즉 한국사람하고만 논다 혹은 외국인하고만 논다는 매우 좋지 않은 선택이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무엇이든 적당히 적당히가 좋지 않겠습니까??

외국인과만 놀겠다 생각하고 런던에 오시는 분이 꽤 많습니다. 1년 이상 장기간
해외에 계시는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 해드립니다만 6개월 미만으로 오시는 분들이 외국인들하고만 노는건 그닥 권하지 않네요.

우선 6개월 미만으로 왔다는 것 자체가 교환학생을 제외하고 대다수가 어학연수 일겁니다. 외국에서 현지인과 친구되기란 거의 불가능 합니다. 클럽에서든 어디서든 자신만의 매력으로 현지인을 사로 잡으신다면야 할말 없습니다만 보통의 경우 비영어권 친구들을 사귀기 마련이고 어학원 같은반인 친구들인 경우가 많을텐데 영어실력 비슷비슷하죠...그리고 이친구들 곧 떠납니다.

또한 외국인 친구들만 사귀겠다는건 한국말을 아예 안쓰겠다는 건데 그렇다면 외국인 플랏에 사실겁니다. 외국인 플랏에 머무시면 영어를 늘리시는데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정말 많이 외롭답니다. 더불어 개성강한 타국친구들을 감당해야 한답니다.

고작 몇개월 외국에 와선 한국사람이랑 안놀아야지 이런 생각을 갖진 말라는 겁니다.

한국친구들을 사귀어도 얼마든지 멋진 어학연수를 경험하고 돌아가실 수 있으며 인맥이 쌓이고 여행이 즐거워지는등 영어향상 외적으로는 오히려 더 보람찬 해외생활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글현인턴쉽 기준으로 어학기간은 길어야 10주가 넘지 않을텐데 어학연수에 있어

두달이란 의미는 `두달 내내 영어공부만 해도 그리 느는거 없는 기간`이라 감히 말해두고 싶습니다. 어학연수가 토익공부는 아니니까요. 죽을듯한 외로움을 이겨내고 순수히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으신 분이있다면 강력히 캐나다 산골 어학원을 추천 드립니다.

한국사람 찾고 싶어도 없는 곳 말이죠. 덧붙여 현지인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한 환상도 갖지 않으시길 다시한번 말씀 드리며 어디가 되었든 해외에 나가셨다는 것 자체가 누구나 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 것이고 남과 비교 할 수 없는 자신만의 큰 경험과 무기를 얻으신 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언가를 얻어가야만 한다는 강박관념과 영어라는 틀에 얽매여서 여행과 인연이라는 소중한 자산과 추억거리를 놓치지 마시길 바라고 많은걸 경험하고 느끼셔서 한층 더 커진 시야와 인격을 만들어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 HYU 인턴십 참가보고서 내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