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

by flora posted Aug 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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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교육 과정>

어학교육과정을 통해,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러시아권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이번 기회에 러시아권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 친구들은 모두 활발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를 통해 러시아 사람들은 모두 무섭고 진지할 것이라는 편견을 깰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TOEFL 반의 앤OO 선생님은 Head Teacher로서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인이 수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일상에서 만났을 때, 얼마나 큰 감동을 받는지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시고 미국 수어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영상을 본 후, 수어를 배우니 청각장애인분들에게 수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되어 더 열심히 수어를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외국인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영어를 구사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모두가 수업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어학교육 첫 달에 비대면 수업 날에도 대부분 어학원에 가서 대면으로 수업으로 들은 덕분에 어학원 선생님들과 가까워져 미국 생활에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점>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언어치료의 길을 선택할 때, 아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의 현장실습을 통해 제가 아동과 함께 활동하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른에게 명확하게 표현하고, 어른이 요청한 것을 불평 없이 잘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 나아가 아이들은 저에게 먼저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하거나 저를 포옹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을 통해 제가 더 많이 위로받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편, 시각 치료, 언어치료, 청각 치료, 심리 상담 등 아동의 치료에 관여한 모든 선생님들과 담임선생님이 아동의 성장 및 현재 상황을 부모님께 보고하는 회의를 참관하였습니다. 회의를 참관하면서 미국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특수교육의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특수교육 관련 선생님들이 아동의 성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동의 보호자분들 또한 선생님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치료에 협조적인 모습 또한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언어치료사의 꿈을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전·후의 변화>

프로그램 참여 전까지 저는 소극적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게 된 것도 지도 교수님께서 이 프로그램을 발견하시고 끝까지 저를 격려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말하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 저녁 식사나 파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미국인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때론 많이 답답했지만 미국인들과 함께 대화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만난 모든 분들이 영어를 잘한다고 칭찬해 주셔서 트루먼쇼의 주인공이 된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존감과 자신감이 많이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타 주에서 만난 대부분의 미국인이 항상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저도 사람을 마주치면 미소 지으며 인사하게 되었습니다. 미소가 습관이 된 덕분에 인상이 좋게 변한 것 같습니다.


<홈스테이>


어학원의 배려로 호스트가 언어치료사인 집으로 배정되었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날, 밤늦게 집에 방문하였음에도 가족 모두가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낯선 땅에 도착한지 첫날이라 많이 긴장하였는데 상냥한 가족분들 덕분에 긴장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그다음 날부터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자주 식사를 하며 서로의 나라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했습니다. 식사 시간 동안 나눈 대화 덕분에 미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홈스테이 가족에게 한국의 문화를 설명하면서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홈스테이 가족은 저에게 정서적으로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 체류한지 일주일도 안 되어 호스트 가족과 밥을 먹다가 울어버렸을 때, 당신께서 겪으신 아픔을 말씀해 주시면서 진심으로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또한, 미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미국 문화를 많이 접해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캠핑, 파티, 베이비 샤워, 브라이덜 샤워,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 모금 행사, 장례식 등 다양한 행사에 저를 데리고 가주셨습니다.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한 여러 추억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은 장례식과 홈스테이 가족의 첫 손녀의 탄생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고인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밝은 분위기의 서양 장례식은 제가 참여했던 한국의 장례식과는 달라서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는 날, 아기를 기다리는 홈스테이 가족의 걱정과 설렘의 순간부터 새 생명을 맞이한 기쁨의 순간까지 모두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죽음과 생명의 탄생을 모두 지켜본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홈스테이 숙소가 산 쪽에 있어서 픽업이 항상 필요한 점이 아쉬웠지만, 픽업을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야생동물의 위협이 있었습니다. 숙소 주변에서 산책하던 중 퓨마를 마주쳐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이후로는 혼자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제외하고는 홈스테이 가족과 이웃의 따뜻함 등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그분들의 친절함에 항상 감사 인사를 하고 집안일을 자주 도와드린 것이 홈스테이 가족과의 완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2023. 12 참여학생 참가보고서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