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학교실습)

by flora posted Feb 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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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현장학습 (학교실습)

자유공모: 교육

지원국가: Salt Lake City 

지원분야: 교육실습 (미국 현지 초등학교)

한양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장OO (기간 : 16주 / 08.23~01.14)

근무기관 : H* Elementary School


1. 인턴십기관 소개 (주소, 기후 및 주변환경)

 제가 있었던 H* Elementary School은 공립학교입니다. 이 학교의 학생수는 약 450명 정도이고 유치원부터 1학년에서 6학년까지의 정규과정이 있는 조그마한 학교입니다.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어서 종종 심심치 않게 Elk나 사슴을 볼 수도 있으며 학교 뒤로는 산 정상이 보이고 서울과는 다르게 맑은 하늘을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학교 교직원 분들이나 선생님들이 정말 친절하고 학생들도 너무도 해맑고 순수합니다. 한 반당 약 26명의 학생들이 있으며 컴퓨터실과 PE실(운동실) 등 여러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학교입니다. 


2. 인턴십 직무내용

저는 홈스테이 엄마가 초등학교 5학년 선생님이라 다행히도 함께 일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반들은 홈스테이 엄마가 맡고 있는 5학년 3개 반의 수학수업과 아침 1시간의 2학년 수업,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선생님들의 업무보조 및 학생지도를 맡고 있습니다. 


제 전공이 비록 영어지만 초등학교에서 전문적인 영어수업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또한 이곳의 학생들에게 제가 배울 것이 훨씬 많기 때문에, 5학년 총 3개 반의 수업들 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선생님들이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수학수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밖에도 2학년 1개 반 수업을 도와주는데 처음에는 어린 학생들의 발음을 듣고 제가 평소에 영문과에서 배웠던 그러한 언어패턴을 관찰하고 기록하기 위해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학년 애들은 한국나이로 만 7살에서 8살 정도의 어린이들이라 제가 spelling test라 던지 assessment 등 수학만이 아닌 영어, 컴퓨터 등 전 분야에 관련해서 깊게 도와줄 수 있었습니다. 


원래 한국에서 요구한 최소한의 업무시간은 정교사와 똑같이 출근하고 퇴근하였습니다. 학생들의 시간표는 아침 8:45부터 오후 3시 25분 까지 이지만 저와 담임선생님은 아침에 8시 정도에 보통 학교에 도착해서 수업준비 및 밀린 채점, 학부모 상담 메일 작성 등의 일을 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선생님이 제게 학생들을 잠시 맡기고 회의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학생들과 달력을 이용한 일일 수학 과제를 가르칩니다. 

2학년 학생들의 경우 주의가 산만하거나 읽기에서 많이 남들에 비해 모자라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런 학생들은제가 따로 교과 시험을 보거나 개인 지도를 합니다. 이런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성적이 오르고 다른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이 될 때 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맡고 있는 5학년은 총 3개 반과 3명의 담임선생님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한 선생님이 모든 수업을 한 교실에서 계속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수업처럼 선생님들마다 맡는 과목이 정해져 있고 이 과목은 3주나 4주마다 바뀌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저의 홈스테이 맘과 수학수업을 하다가 다음에는 Mrs. E*선생님, 지금은 Mrs.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는 다면 학생들의 시험지를 채점하고 성적표에 점수를 기록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수업활동 때 반을 두 개로 나누어 단독으로 지도하기도 하고 선생님이 잠깐 자리를 비우게 되면 정규선생님을 대신해서 학생들을 조용히 하게 하거나 학생들의 교과활동을 지도합니다. 저와 함께 일을 하는 동료 교사가 갑자기 일이 생길 때면 제가 substitute로 아침부터 학교가 끝날 때까지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기도 합니다. 학생들 또한 정규 선생님처럼 저에게 기대고 모든 것을 저의 지도에 따라 행동을 합니다. 가장 힘들었으면서도 재밌었던 것은 이렇게 하루 종일 대체교사를 할 때였습니다. 처음에는 저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하고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에 많이 당황을 했지만 처음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학생들과 재밌게 수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3개 반의 수학을 직접 나가서 가르치고 그것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이해시킨다는 것은 한국말로도 어려울 것입니다. 5학년 수학이라 따로 준비한 것은 없었지만 학생들에게 새로운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예들을 들고 최대한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행히도 다음날 정규선생님이 와서 확인 퀴즈를 봤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아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오기에 앞서 한국에 관련 프레젠테이션을 총 4번을 했습니다. 시간은 한번당 50분에서 55분정도 프레젠테이션을 했었고 내용은 한국의 위치와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편견을 인식시켜주고 그것을 없애고 한국의 아름다움과 좋은 점들에 대해서 학생들이 지루하지 않게 학생들이 미국에서 보지 못했고 학생들의 이목을 끌만한 소재로 재밌게 꾸며서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농담도 하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4번째 프레젠테이션 때에는 학교의 교장선생님도 들어오셔서 참관을 하시고 가셔서 더 뜻 깊었습니다. 



3. 인턴 근무하면서 좋았던 점과 성공적 인턴십 수행을 위한 Tips.

인턴십을 하면서 한국에서나 학교에서만 생각하고 느끼던 것과는 다른 실제 업무에 대해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일하면서 앞으로 교사가 되고자 하는 점에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학생들의 존경을 얻을 수 있는지, 학생들의 개개인의 성격을 파악하고 어떻게 학생들이 나를 편하게 생각하면서 그러면서도 내 말을 따르게 하는지 배웠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처음에 학교에서 일을 할 때에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경계 구분에서 어떤 정체성을 갖는지가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너무 엄하게 대하기는 정말 싫었고 그래서 처음에 학생들에게 친구처럼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수업시간과 평소의 인간관계를 다르게 생각해주길 바랬던 저의 기대와는 다르게 학생들은 그것을 잘 구분하지 못했고 애들을 관리하고 지도하기가 힘들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러한 점을 잘 구분했지만 저와 수업시간에도 장난치고 저를 선생님으로서 보다는 친구로서 받아들이려고 하는 소수의 학생들로 인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첫 1개월이 지나고 나서 학생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면서도 동시에 선을 그을 때는 확실하게 긋고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법을 배우면서 오히려 현지 선생님들보다 학생의 신상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저를 현지 선생님들보다 편하게 생각하면서 현지 선생님도 파악하지 못한 자신만의 가족문제나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학생들의 문제를 잘 들어주고 평소에 저에게 더 편안함을 느끼게 만들어 주면서 수업시간에는 제 지도를 잘 따르고 수업외적으로는 자신의 문제를 저와 상담하는 등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